無垢な男は地面をなぞり 惨めな蟻をひとつ潰して |
무쿠나 오토코와 지멘오 나조리 미지메나 아리오 히토츠 츠부시테 |
순진한 남자는 지면을 따라, 비참한 개미 한 마리를 뭉개고 |
嗤いながらひとつふたつ潰しては、また嗤った |
와라이나가라 히토츠 후타츠 츠부시테와, 마타 와랏타 |
비웃으며 하나 둘 뭉개버리고선, 다시 웃었어 |
蛆虫達が彼の腕を這って 指の先から蚯蚓が足を出す |
우지무시타치가 카레노 우데오 핫테 유비노 사키카라 미미즈가 아시오 다스 |
구더기들이 그의 팔을 기어다니고, 손가락 끝에서 지렁이가 발을 내밀어 |
蝉が鳴き止まない 花が芽を出す |
세미가 나키야마나이 하나가 메오 다스 |
매미가 울음을 멈추지 않는 꽃이 싹을 틔워 |
口が開いた |
쿠치가 히라이타 |
입이 벌어졌어 |
「ごゆるりと」 |
「고유루리토」 |
「편안하게」 |
赤く花が咲き乱れる 痛い程に涙を流して |
아카쿠 하나가 사키미다레루 이타이 호도니 나미다오 나가시테 |
붉게 꽃이 만발해, 아플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
ひとつふたつ潰えてゆく |
히토츠 후타츠 츠이에테유쿠 |
하나 둘 으깨져가 |
「あの惨めな蟻の様」 |
「아노 미지메나 아리노 요오」 |
「저 비참한 개미 같네」 |
だと嗤う |
다토 와라우 |
라며 비웃어 |
揺れる視界にへばりつく 蝉の声が耳から離れず |
유레루 시카이니 헤바리츠쿠 세미노 코에가 미미카라 하나레즈 |
흔들리는 시야에 달라붙는 매미 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고 |
暑い季節に壊された 脆く綺麗な崩れゆく芙蓉よ |
아츠이 키세츠니 코와사레타 모로쿠 키레이나 쿠즈레유쿠 후요오요 |
뜨거운 계절에 부서진, 여리고 아름다운, 무너져가는 부용이여 |
銀の翅を広げた蟲 花の許へ舞い降りてゆく |
긴노 하네오 히로게타 무시 하나노 모토에 마이오리테유쿠 |
은빛 날개를 펼친 벌레, 꽃 밑으로 내려앉아 |
鈍い色の音色をした 蟲の声を聞きながら |
니부이 이로노 네이로오 시타 무시노 코에오 키키나가라 |
옅은 색의 음색을 지닌, 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
白日の下 曝された 凌辱と欲望の最期に |
하쿠지츠노 모토 사라사레타 료오조쿠토 요쿠보오노 사이고니 |
백일 아래 드러난, 능욕과 욕망의 최후에 |
残されたのはただ一つ 苦く、吐き気のするこの恋心 |
노코사레타노와 타다 히토츠 니가쿠, 하키케노 스루 코노 코이고코로 |
남겨진 건 딱 하나, 쓰고, 구역질나는 이 연심 |
燃える太陽 深々と 水面に沈んでもなお燃える |
모에루 타이요오 신신토 미나모니 시즌데모 나오 모에루 |
타오르는 태양, 깊은 수면에 잠기더라도 여전히 타올라 |
生温い風 生暖かい水と 冷たい花の横顔 |
나마누루이 카제 나마아타타카이 미즈토 츠메타이 하나노 요코가오 |
미지근한 바람, 뜨뜻미지근한 물과, 차가운 꽃의 옆모습 |
悲しみさえも感じない 痛みは深い傷の底 |
카나시미사에모 칸지나이 이타미와 후카이 키즈노 소코 |
슬픔조차도 느끼지 못해, 아픔은 깊은 상처 아래 |
すべての後、残ったのは |
스베테노 아토, 노콧타노와 |
모든 게 끝난 뒤, 남은 건 |
枯れきった一輪の花 |
카레킷타 이치린노 하나 |
시들어버린 한 송이의 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