夕凪、闇が覆う久来の中 鎖糸が解れ 凛冽 潜み兼ねて |
유우나기, 야미가 오오우 쿠라이노 나카 쿠사리이토가 호츠레 린레츠 히소미 카네테 |
고요한 밤, 어둠이 오랫동안 뒤덮던 중, 쇠사슬이 풀려, 극심한 추위에 숨지 못한 채로 |
凍傷が嵩む既堆に潰されていた 四方 精神病に悴む |
토오쇼오가 카사무 키타이니 츠부사레테이타 시호오 세이신뵤오니 카지카무 |
동상은 이미 심해져 짓눌려 있었어, 사방은 정신병에 움츠러들어 |
氷上。不凍を謡う 言い伝え 頼りに結びに無動明音を |
효오죠오, 후토오오 우타우 이이츠타에 타요리니 무스비니 무도오묘오온오 |
빙판 위. 부동을 노래해, 구전에 의지한 끝맺음에 무동명음을 |
大きな卒塔婆の連詩歌 |
오오키나 소토바노 렌시이카 |
거대한 솔도파의 연시가 |
明星。軌跡 外し 系へ帰還する様 その標は東極星 |
묘오죠오. 키세키 하즈시 케이에 키칸스루사마 소노 시루베와 토오쿄쿠세이 |
금성. 궤적을 벗어난 경로로 돌아가는 모습, 그 길잡이는 동극성 |
西端折り曲げ 印と為して |
세이탄 오리마게 시루시토 나시테 |
서쪽 끝을 구부린 걸 지표 삼아서 |
高い 高い 高い 処迄来た |
타카이 타카이 타카이 토코마데 키타 |
높아, 높아, 높은 곳까지 왔어 |
寒い 寒い 云われが違い |
사무이 사무이 이와레가 타가이 |
추워, 추워, 말해봐도 달라 |
暗い 暗い 霧の中か |
쿠라이 쿠라이 키리노 나카카 |
어두워, 어두워, 안개 속인 걸까 |
辛い 辛い 辛いから |
츠라이 츠라이 츠라이카라 |
괴로워, 괴로워, 괴로우니까 |
落ち兼ねない 荘厳を見る |
오치카네나이 소오곤오 미루 |
떨어질지도 모르는 장엄함을 보며 |
白金の世界の未知を読む |
핫킨노 세카이노 미치오 요무 |
백금 세계의 미지를 읽어 |
冴えゆく空気の鮮度に 空間を照らし映し出した |
사에유쿠 쿠우키노 센도니 쿠우칸오 테라시 우츠시다시타 |
산뜻한 공기의 선도에, 공간을 밝게 비추기 시작한 |
月虹の凍土 霜焼けた |
겟코오노 토오도 시모야케타 |
밤무지개의 동토, 서리를 맞았어 |
また落ちて逝く 悪寒の雫 |
마타 오치테이쿠 오칸노 시즈쿠 |
다시 떨어져가는 오한의 물방울 |
綻ぶ足場に苦心を絞る 瑞が滴り |
호코로부 아시바니 쿠신오 시보루 미즈가 시타타리 |
벌어진 발판에, 괴로움을 쥐어짜내, 신선함이 떨어져 |
息を殺して征く 肺が凍らなければ |
이키오 코로시테유쿠 하이가 코오라나케레바 |
숨을 죽이고 있는, 폐가 얼어붙지 않는다면 |
今将 山の神様が この命の位を確かめているのさ |
이마하타 야마노 카미사마가 코노 이노치노 쿠라이오 타시카메테 이루노사 |
이제 와서, 산신님이 이 생명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 거야 |
麻牡丹の結晶となる 一輪咲く 触れずに幻想がしんしと指を伝う |
아사보탄노 켓쇼오토 나루 이치와 사쿠 후레즈니 겐소오가 신시토 유비오 츠타우 |
삼과 모란의 결정체가, 한 송이 피어나, 닿지 못한 채, 환상이 조용히 손가락을 타고 흘러 |
俄か 信じ難さが 歪から来た この己の弱さからか |
니와카 신지가타사가 이비츠카라 키타 코노 오노레노 요와사카라카 |
갑자기 믿긴 힘들지만, 뒤틀림에서 유래된 나 자신의 연약함 때문인 걸까 |
尾根伝いに小屋を見て 星屑のようだ 沙雨が凍てつき槍成す 上々と |
오네츠타이니 코야오 미테 호시쿠즈노 요오다 사아메가 이테츠키 야리 나스 죠오죠오오토 |
산등성이를 따라 오두막을 봐, 별무리 같네, 모래비가 얼어붙어 만들어낸 최상과 |
地上を離れ 宇宙に近く |
치죠오오 하나레 우츄우니 치카쿠 |
지상을 떠나, 우주에 가까워 |
渓谷 遠回りして 節々の山道 氷柱を墓標に見立てて去る |
케이코쿠 토오마와리시테 후시부시노 산도오 츠라라오 보효오니 미타테테 사루 |
계곡을 멀리 돌아가, 굽이굽이 산길, 고드름을 묘비로 삼은 채 떠나 |
今朝しがた魘す寝袋で見た |
케사 시가타 우나스 네부쿠로데 미타 |
오늘 아침 침낭 속에서 가위에 눌린 채 봤어 |
落ちて逝く 不甲斐へ馳す |
오치테 이쿠 후가이에 하스 |
떨어져가, 헛된 것을 향해 달려 |
反動で策状に 嵌る地獄 |
한도오데 사쿠죠오니 하마루 지고쿠 |
반동으로 계략에 빠진 지옥 |
漸く 前方の不透に 「見えない」を見ている黒い道沿いの |
요오야쿠 젠포오노 후토오니 「미에나이」오 미테이루 쿠로이 미치조이노 |
이윽고, 앞에 있는 불투명에서 「보이지 않는」걸 보고 있는 검은 길 위에서 |
呼吸を感じる 舌の味蕾を厭う |
코큐우오 칸지루 시타노 미라이오 이토우 |
호흡을 느끼는, 혀의 미뢰를 혐오해 |
また落ちて逝く 無感で歪む |
마타 오치테 이쿠 무칸데 히즈무 |
다시 떨어져가, 무감각에 일그러져 |
氷雪がしんしんと 降り注ぐ 音が峙つ |
효오세츠가 신신토 후리소소구 오토가 소바다츠 |
빙설이 펑펑 쏟아지는 소리가 솟아 넘쳐 |
塞いで居たいけど 諸刃 憤りを買う |
후사이데 이타이케도 모로하 이키도오리오 카우 |
막은 채로 있고 싶지만, 양날의 검, 노여움을 사서 |
意留める 山の神様に この御霊の正体を確かめに行くのさ |
이토메루 야마노 카미사마니 코노 미타마노 쇼오타이오 타시카메니 이쿠노사 |
생각해뒀던 산신님에게 이 영혼의 정체를 확인하러 가는 거야 |
(嗚呼 高い 高い 何処迄来た) |
(아아 타카이 타카이 도코마데 키타) |
(아아, 높아, 높아, 어디까지 온 걸까) |
(寒い 寒い 云われが酷い) |
(사무이 사무이 이와레가 히도이) |
(추워, 추워, 지독하게 전해져) |
(暗い 暗い 冥の中か) |
(쿠라이 쿠라이 메이노 나카카) |
(어두워, 어두워, 어둠 속인 걸까) |
(辛い 辛い 辛いのか) |
(츠라이 츠라이 츠라이노카) |
(괴로워, 괴로워, 괴로운 걸까) |
嗚於、聳え立つ 偉大な山々 連峰縦走徒渉して征く |
오오, 소비에타츠 이다이나 야마야마 렌포오 쥬우소오 토쇼오시테유쿠 |
오오, 우뚝 솟은 위대한 산의 산봉우리들을, 걸어서 종주하고 있어 |
(嗚呼 高い 高い 何処迄来た) |
(아아 타카이 타카이 도코마데 키타) |
(아아, 높아, 높아, 어디까지 온 걸까) |
崩れ落ちた雪庇の跡 尻目 心残り等 種々抱いて |
쿠즈레오치타 셋피노 아토 시리메 코코로노 코리라 쿠사쿠자 이다이테 |
무너진 내린 눈의 흔적을 무시해, 이런저런 아쉬움을 품에 안고서 |
(寒い 寒い 云われが酷い) |
(사무이 사무이 이와레가 히도이) |
(추워, 추워, 지독하게 전해져) |
嗚於、聳え立つ 偉大な山々 眠らず唄うは鎮魂歌 |
오오, 소비에타츠 이다이나 야마야마 네무라즈 우타우와 친콘카 |
오오, 우뚝 솟은 위대한 산맥, 잠 못 이루며 노래하는 건 진혼가 |
(暗い 暗い 冥の中か) |
(쿠라이 쿠라이 메이노 나카카) |
(어두워, 어두워, 어둠 속인 걸까) |
単独歩で何処まで征く 何故 |
탄돗포데 도코마데 유쿠 나니유에 |
홀로 어디까지 가는 걸까, 어째서 |
(辛い 辛い 辛いのか) |
(츠라이 츠라이 츠라이노카) |
(괴로워, 괴로워, 괴로운 걸까) |
虹簾 動態を知り |
니지스다레 도오타이오 시리 |
무지개가 드리우는 모습을 알게 돼 |
本上の奇跡を見ゆ畏れ |
혼죠오노 키세키오 미유오소레 |
본심의 기적을 보며 경외해 |
天昇 包まれ消えたい 愁冷を撫でる冷や吹雪が |
텐쇼오 츠츠마레 키에타이 우레이오 나데루 히야후부키가 |
승천, 감싸져 사라지고픈, 근심을 어루만지는 차가운 눈보라가 |
「大丈夫なのさ」 背中を押す |
「다이죠오부나노사」 세나카오 오스 |
「괜찮아」 등을 떠밀어 |
落ちて逝く 恐怖を知る |
오치테 이쿠 쿄오후오 시루 |
떨어져가, 공포를 알게 돼 |
血潮の凍温を嘆き撫でる |
치시오노 토오온오 나게키 나데루 |
피의 차가움에 슬퍼하며 쓰다듬어 |
「君は何故 頂 極むか」 問いに黙し右へと巻く |
「키미와 나니유에 이타다키 키와무카」 토이니 모쿠시 미기에토 마쿠 |
「그대는 왜 정상에 다다랐는가」 물음에 침묵하고서 오른쪽으로 휘감아 |
厳しい 山の神様よ この魂の理 示し往き給え |
키비시이 야마노 카미사마요 코노 타마시이노 코토와리 시메시 유키타마에 |
지독한 산신님이시여, 이 영혼의 이치를 보여주소서 |
落ちていない 荘厳に立つ |
오치테이나이 소오곤니 타츠 |
떨어지지 않은, 장엄함에 선 채로 |
白金の世界の雪を踏む |
핫킨노 세카이노 유키오 후무 |
백금 세계의 눈을 밟아 |
責める巌と 共に往く雹 助け合う 相容れぬ儘 |
세메루 이와토 토모니 유쿠 효오 타스케아우 아이이레누 마마 |
재촉하는 바위와 함께 내린 우박, 서로를 도와,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
征くのだ 山の神は云う 「その肢 決して踏み外さぬように」 |
유쿠노다 야마노카미와 이우 「소노 아시 켓시테 후미하즈사누 요오니」 |
정복하는 거야, 산신님은 말해 「그 팔다리를,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
高い 寒い 処まで来た |
타카이 사무이 토코마데 키타 |
높아, 추운 곳까지 왔어 |
(嗚於、聳え立つ 偉大な山々 連峰縦走徒渉して征く) |
(오오, 소비에타츠 이다이나 야마야마 렌포오 쥬우소오 토쇼오시테유쿠) |
(오오, 우뚝 솟은 위대한 산의 산봉우리들을, 걸어서 종주하고 있어) |
極む 極む 霧を抜けた |
키와무 키와무 키리오 누케타 |
마지막, 마지막, 안개를 벗어나 |
(崩れ落ちた雪庇の跡 尻目 心残り等 種々抱いて) |
(쿠즈레오치타 셋피노 아토 시리메 코코로노 코리라 쿠사쿠자 이다이테) |
(무너진 내린 눈의 흔적을 무시해, 이런저런 아쉬움을 품에 안고서) |
暗い 辛い 夜明けが近い |
쿠라이 츠라이 요아케가 치카이 |
어두워, 괴로워, 새벽이 가까워 |
(嗚於、聳え立つ 偉大な山々 眠らず唄うは鎮魂歌) |
(오오, 소비에타츠 이다이나 야마야마 네무라즈 우타우와 친콘카) |
(오오, 우뚝 솟은 위대한 산맥, 잠 못 이루며 노래하는 건 진혼가) |
極む 極む 頂上が――― |
키와무 키와무 쵸오죠오가――― |
마지막, 마지막, 정상이――― |
(単独歩で何処まで征く 戻れ 待ち人御座す 君ヶ本山迄) |
(탄돗포데 도코마데 유쿠 모도레 마치비토 이마스 키미가 혼잔마데) |
(홀로 어디까지 가는 걸까, 돌아가, 기다리는 이가 있는 너의 본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