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시
정보
천 년의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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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oIeZP06uOT4 | 출처 | gjyWw18PoHo |
작곡 | 상록수 | ||
작사 | 상록수 | ||
노래 | 시유 | 노래 | 유니 |
가사
I. 봄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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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 멀리 내 터오는 날 |
거센 바람 눈가에 스치매 |
깨어라 봄새벽이여 |
파릇한 꽃내음 오르는 날 |
강산들아 저 해를 맞아라 |
오너라 봄새벽이여 |
하늘이 열려 땅을 보리라 |
땅이 열려 나를 보리라 |
햇살 모두 눈을 뜨리라 |
이 날 |
깨어라 봄새벽이여 |
숨쉬라 봄새벽이여 |
II. 여름한낮 |
나비 여럿 날아간다 구름바다 넘실댄다 |
땀방울 튀어가매 멀리멀리 노닌다 |
바람 하나 파도 되어 나무 하나 사이에 끼고 |
온 천하 제 것인양 촐싹대면서 퍼런 하늘로 간다 |
너른 벌은 강을 끼고 작은 강은 숲을 끼고 |
겹겹이 쌓이며 휘돌아 춤을 춘다 |
새 한 마리 날에 취해 뻐꾹 뻐꾹 |
주사를 벌이다가 남은 이슬을 낚아채고서 간다 |
쇳빛 하늘 우중충하다 잎새들 서로 엉켜가니 |
논벼들은 다 고개 드매 서로 밀치며 쓰러지니 |
먹구름 떼가 몰려오고 바람이 포악해져가고 |
빗방울 후둑 떨어지고 천둥번개가 내리쳐온다 |
하얀 불이여 내 안에 깃드오 세상에 흐르는 저 물길처럼 |
들바람이여 나를 태워주오 이 몸이 한 줌 흙이 되도록 |
구름 사이 햇살 하나 고개 밀어 내비친다 |
얼룩진 바위들은 다물던 입을 연다 |
물안개가 질 즈음에 젖은 풀잎이 고개 든다 |
소나기 더 몰려와 폭포 위에서 맹렬히 퍼붓는다 |
비가 내려 홍수난다 햇살 내려 가뭄난다 |
하늘의 창날은 결국엔 무디노라 |
잿빛 하늘 시드노니 태풍이 온다 |
물난리 벌어지며 모두 쓸려가 민둥산으로 간다 |
한 백년은 일 년과 같고 한 일년은 하루와 같고 |
하루가 지금 끝나가매 동산에 무지개가 뜨니 |
잔해들 모두 거두고서 노을 아래서 만나리라 |
아침을 여는 빛은 지금 저녁을 향해 날아가노라 |
하얀 불이여 내 안에 깃드오 세상에 흐르는 저 물길처럼 |
들바람이여 나를 태워주오 이 몸이 한 줌 흙이 되도록 |
하늘의 빛에 태어나고 하늘의 삶을 살아가고 |
땅의 온기에 뼈를 묻어 지노라 |
새 아침이 환히 열리면 나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
태어나리라 |
III. 가을저녁 |
(연주곡) |
IV. 겨울밤 |
어느 먼 메아리는 마른 흙 위를 적시며 퍼져나가고 |
여기 나의 육신은 밤이불 덮고 잠드네 |
달아 울음 그치라 갈 곳 없는 나날과 파묻히리라 |
오너라 겨울밤이여 |
별똥별은 이른다 이 겨울 또한 얼마 후 지나가리라 |
시냇물은 이른다 어둠은 빛을 부르리라 |
새 아침이 오거든 이 한 몸 다시 하얗게 태어나리라 |
흘러라 겨울밤이여 |
…삼 년 |
…이 년 |
…일 년 |
다시── 천 년 |
깨어라 봄새벽이여 |
오너라 봄새벽이여 |
숨쉬라 봄새벽이여 |
흘러라 봄새벽이여 |
깨어나리라 |
깨어나리라 |
깨어나리라 |
깨어나리라 |
깨어나리라 |
꽤나 고전곡을 들고와봤습니다. 2011년도면 지금부터 7년 전이네요. 그 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와 쩐다'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가사를 옮겨오며 천천히 들어보니 더 많은 느낌이 드네요.
국악+보컬로이드라는 색다른 조합과 1000초1(16분 40초)라는 무지막지한 길이로 공개 당시에 화제가 됐고 크리크루에서 재생수와 구름수가 넘사벽이었던 곡이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듣기 원하시는 분은 헤드셋을 끼시고 볼륨을 올려서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등장하는 악기가 많아 뒤에서 받쳐주는 숨은 소리도 많습니다.
Technical Staff of SCP-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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